[Vol.14] 미술작가가 영감을 얻는 방법 > H인터뷰 | 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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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4] 미술작가가 영감을 얻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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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cf8d760cba0dca4dc3e748b1f572d1_1596595250_7.jpg감정과 같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표현하는 방법은 몹시 다양합니다. 글과 소리로 표현을 하기도 하고, 감각과 모양으로 말하기도 하죠. 또 누군가는 냄새로도, 맛으로도, 색깔로도 나타내기도 합니다. 혹자는 사실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언어로 표현하기도 해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시각화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과정. 여기, 그 과정을 미술로서 말하는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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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 이관희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술작가이자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관희 입니다.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감정과 생각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나도 모르게 모호한 감정이 생겨 가슴을 찌르는 듯한 추상 작품을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 미술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어려서부터 당연히 미술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왔던 것 같아요.
    항상 이면지에 낙서를 하면서 자라왔고, 미술 유치원을 다니기도 했었어요.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아주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시작한 것 같아요.
  • 작품을 만들 때 예술적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사실 음악을 들을 때 가장 큰 영감을 얻는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매일 매시간이 전부 다 영감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저는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에다가. 주변 환경에 많이 영향을 받는 편이어서, 사소한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거나 기뻐하기도 해요.
    그게 결국엔 다 영감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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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진행하는 전시는 어떤 주제인가요?

    나의 이야기를 잘 녹여내면서도 대중성을 띠어야 공감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갈등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가진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편안한 접근 방식으로 만들어내려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접근성과 주제성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실천하려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 이번에 진행하는 전시는 어떤 주제인가요?

    같은 사물을 바라보아도 모두가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각자의 언어와 생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다르기에 생기는 행복과 슬픔, 기대와 실망 등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한 주제를 저의 언어인 붓질로 이야기하려고 해요.
  • 작품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획자로 활동 중이신데, 가장 기억에 남은 전시는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전시는 아무래도 첫 개인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전시했던 작품들이 오래된 레코드판 커버들을 collage(여러 가지 인쇄물 등을 붙이는) 기법을 사용해서 작업했던 작품들이었어요.
    전시 중 관람객 한 분이 오랫동안 작품 앞에 서서 과거를 회상하셨다고 감사함을 표하고 가셨는데 정말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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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에 연 개인전 타이틀을 ‘SYMPATHY’로 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타이틀에 사용된 ‘SYMPATHY’라는 단어는 ‘동정’이나 ‘연민’의 뜻이에요.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던 ‘SYMPATHY – Rare Bird (1968)’이라는 레코드판을 집에서 듣고 있었는데, 레코드판 상단에 ’87.9.17 우울한 일요일 아침에’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어요.
    그 글귀를 보고 많은 감정을 느껴서 레코드판 커버들을 다 뜯어서 작품을 만들었고, 타이틀이 자연스럽게 정해졌어요.
    150장 가까이 되는 레코드판을 다 뜯어버려서 어머니께는 좀 죄송스럽기도 해요…
  • 작업은 주로 어디에서 하시나요?

    처음에는 주거공간과 작업 공간을 나누는 게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점 분리된 생활이 개인 성향에도 안 맞고 현실적으로도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결국엔 눈만 뜨면 바로 작품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주거공간과 작업 공간을 합쳐서 생활하고 있어요.
    집에서 작업을 한다는 게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많지만, 일상이 작품 속에 녹아들고 작가로서의 태도 또한 달라지는 기분이라 만족 중이에요.
  • 작품 자체에 녹아들어 살고 싶다는 답변이 인상적이네요. 그럼 작품활동 이외에 일상을 보내는 취미가 무엇인가요?

    취미가 너무나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요즘에는 재즈랑 와인에 미쳐 있어서 레코드판이랑 와인 수집에 혈안이 되어있어요.
    얼마 못 가서 또 어떤 취미가 생길지 좀 무섭기도 해요…
  • 요즘 가장 즐겨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재즈를 가장 많이 듣는데, 서정적이거나 추상적인 느낌의 작품들을 좋아해요.
    Brad Mehldau – Prelude to a Kiss
    Keith Jarrett & Charlie Haden – Don’t Ever Leave Me
    George Benson – Serbian Blue
  •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정말 너무나도 많지만 딱 한 명만 뽑자면, Elizabeth peyton 이에요.
    홀로 도쿄 여행 중에 우연히 마주친 그림이 너무 매혹적이었어요.
    정말 작은 사이즈의 작품이었는데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어요.
  •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제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들은 모두가 느끼는 굉장히 일반적인 것들이고, 저는 그 보통의 것을 그냥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대를 뒤흔드는 위대한 예술가가 되기보단, 보통의 상황과 보통의 사람들을 따뜻하게 포옹하는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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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가 절반 정도 남았는데, 올해 계획 중인 일들이 있으신가요?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11월 즈음에 계획된 경기도예술축제를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약 11개의 예술 분야의 청년예술가들 수백 명을 모아서 진행하는 굉장히 큰 규모의 축제인데, 코로나19 상황도 있고 아직 여러 가지로 준비단계이지만, 큰 규모의 축제인 만큼 잘 진행해서 올해 마무리를 하고 싶어요.
  • 이관희 님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딘가에 속해있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인간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처럼 가까운 주변에서 사랑받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서 큰 목표를 세우기보단 이 생활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어요!!
# 건강한 습관에 대하여
  • 작업을 하다 보면 생활리듬이 일정하지 않을 거 같은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사실 건강관리를 따로 하고 있지는 않아요.
    못한다고 하고 싶지만 그건 너무 핑계 같고, 귀찮아서 잘 안 챙기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이러다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곤한 날이 많아요.
    그래도 음악 들으면서 걷는 것을 좋아해서 위안을 삼고 있어요..
  • 이관희 님이 생각하는 본인의 건강 점수는 몇 점인 것 같나요?

    음 .. 50점 정도 주고 싶어요.
    음주랑 흡연을 하기 때문에 0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겠지만, 저는 정신적인 건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정신적으론 아주 건강하다고 생각되니… 반반해서 50점 줄게요.
  • 혜윰의 건강한 습관을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신가요?

    저는 저희 부모님과 나누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정말 따뜻하고 온화한 부모님 밑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다고 생각해요.
    그런 덕분에 항상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지금의 제가 된 것 같아요.
    사랑을 받은 만큼 사랑을 주는 법을 안다고 항상 부모님이 말씀하셨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 말의 가르침을 따라서 항상 건강에 좋거나, 좋은 곳이 있으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 지금의 이관희 님을 만든 습관은 무엇인가요?

    계속해서 미래를 그리는 생각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저에게 일어나는 많은 상황들의 끝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전시를 준비하면서 ‘이 전시가 잘 마무리되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같은 굉장히 긍정적인 의문문을 스스로에게 남기는 편이에요.
    그런 물음들을 스스로 되새기고 꾸준히 하며 일을 진행시키다 보면 생각만큼은 잘 풀리는 것 같더라고요.
    과거에서 배움을 얻고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이든 미래를 항상 그리게 되는 태도가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