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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 인터뷰

[Interview Vol.21] 홍동기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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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8-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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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올리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청년 농부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올리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청년 농부

혜윰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각' 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건강한 생각을 [인터뷰]에 담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공감을 넘어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Editor : Moon  Year : 2021

구분선

3줄 요약3줄 요약

누군가에겐 무모해 보이는 도전일지라도 명확한 목표와 의지가 있다면 그것도 결코 무모한 일이 아닐 겁니다.

혜윰의 스물한 번째 인터뷰는 굼벵이 창업농이 된 연구원 홍동기님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이들의 식탁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올리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청년 농부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홍동기님 이야기홍동기님 이야기

# 청년 창업 농부가 된 연구원

대학교 때부터 생물학을 전공했어요.

막연하지만 계속 생물학을 하고 싶다 생각하면서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도

은퇴 후에 어떻게 하면 생물학 일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농사만큼 생물학을 가장 정확히 구연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돼 귀농을 결심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세미나 라든지 학회를 다니며 여러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었고,

나라에서 청년 창업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 사업이 있어 청년 창업농으로 굼벵이를 키우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환경에서 건강한 굼벵이를 키울 수 있는지,

이 고영양 식품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전달할 수 있을지 노력하고 있는 단계지만,

제 지금의 꿈은 모든 이들의 식탁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올리는 게 제 꿈이에요.

#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며

농사일이 힘들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잖아요.

저 역시 처음 농부의 길을 간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졸업 후 쭉 연구원으로 생활해 왔기 때문에 가족들 처지에서는 조금 덜 고생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셨던 거 같아요.

집 앞 1분 거리에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던 생활권을 벗어나 이제는 마트를 가려고 해도

20분 이상 차를 타고 나가야 해요. 다는 아니지만, 농촌생활을 한다는 건

삶을 편안하게 해 주던 환경에서 벗어나 모르고 있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일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가 생활이 좋은 이유는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과 안정감을 얻었다는 점 일 거예요.

제가 하는 굼벵이 농가가 특용 작물이라

시장을 판로를 확보해 나가야 함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 생각하면 좋은 멘토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요.

물론 주변에서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생각하지만, 처음엔 정말 힘든 시간이 많았어요.

지금이야 10년이 지나 농가 분들과의 교류도 잘되고,

비슷한 환경의 청년창업 농부들과의 커뮤니티도 잘 형성되어있지만,

처음에는 외지인으로 인식되며 같은 분야의 분들과 소통 등의 어려움이 좀 있었거든요.

# 과일 먹고 자란 친환경 굼벵이

많은 농산물 중에서도 굼벵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미래 농업의 블루오션인 곤충이 식량자원으로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굼벵이가 고영양의 좋은 식품임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없애는 건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예요.

굼벵이는 벌레고, 더러울 거라는 생각을 하시는데

사실 굼벵이만큼 좋은 것만 먹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곤충도 드물 거예요.

버섯을 키우고 남는 배지를 자연 상태에서 발효시켜 굼벵이 먹으로 사용하고,

제철 과일을 사료로 활용해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 섭취를 높이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걸 먹고 깨끗하게 자란 친환경 굼벵이의 배설물은

인근 과일 농가에 유기농 비료로 사용돼요.

배설물까지도 양질의 영양분이 많아 활용되는 굼벵이는 정말이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식품이에요.

굼벵이 분변토는 주변 과일 농가 농업인들이 거둬 가고,

그렇게 유기농 비료로 자란 과일 중 상품성이 없는 제품들은

다시 굼벵이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어요.

자원의 순환! 순환 경제 그 자체인 거죠.

요즘은 코로나로 면역력에 관한 관심으로

예전보다 굼벵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걸 실감해요.

그래도 아직 혐오 식품으로 오인하는 분들께

건강하고 깨끗한 식품 그 자체로 인식되는 날이 오면 좋을 것 같아요.

# 바쁘게 흘러가는 굼벵이 농가의 하루

농가의 하루는 해뜨기 전에 시작될 거로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어떤 작물을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요.

굼벵이 사육은 다행히 꼭 새벽에 해야 할 일이 정해진 건 아니거든요

저는 혼자서 농장을 운영하다 보니 자칫하면 저 스스로 나태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계속 농장과 관련된 일을 하자라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고 있어요.

보통 출근하면 제일 먼저 흰점박이꽃무지 관리를 시작해요.

보통 알 받이를 받고 45~50일 정도 된 3령 굼벵이가 제품용으로 사용되는데

1령, 2령, 3령일 때 관리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각에게 필요한 영양섭취와 적절한 온습도 조절을 하며 키워줘야 해요.

특히 3령의 굼벵이에겐 유산균을 먹이는데,

사람과 똑같이 유산균 섭취 후 속이 투명해진 굼벵이들은

환이나 제품으로 만들었을 때 굼벵이 특유의 쌉쌀한 맛이 나지 않거든요.

틈틈이 발효 톱밥을 제조와 과일 손질 등 굼벵이들에게 먹일 음식도 준비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타이트하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스스로 약속된 업무 시간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수영이나 헬스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어요.

농사일이라는 게 아무래도 체력이 중요하다 보니 늘 몸 관리로 하루를 마무리해요.

# 지금의 홍동기를 만든 건강한 습관

항상 긍정적이고 건강한 생각을 하려고 해요.

처음 귀농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남들보다 뒤처진 삶을 살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이었어요.

주변에서도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많았고요.

그때 생기지 않은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기보단,

“열심히 하면 세상에 안 되는 게 없다,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조금은 대책 없어 보이는 이런 생각의 습관들이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제 선택에 후회가 없는 걸 보면 저의 건강한 습관은 긍정적인 생각 같아요.

마무리마무리


스스로 온전히 내 삶을 그리고, 만들어 간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치열한 일상에 지칠 때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막연하게 농촌생활에 대한 동경을 품어본 적이 있어요.

자연이 주는 힐링 영화라 생각했지만, 사실 리틀 포레스트는

나 다운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걸 실천해 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였어요.

행복이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아닌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내 꿈을 실현해 가며 얻어지는 감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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